샹바오 저, 박우 역(2024),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저장촌 생활사』, 글항아리.


- 목 차 -

I. 서 론

II. 본 론
1. 주요 내용
2. 독후감

III.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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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독후감.hwp
3.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독후감2.hwp
4.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독후감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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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 론

사람과 사람 간의 평화로운 만남과 상호 존중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삶의 경험과 궤적에 대한 이해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당연한 일을 생략하고 지역, 직업, 학력 같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상대방을 규정한다. 다른 나라에서 다른 말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러한 최소한의 이해과정조차 흔히 생략되곤 한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다른 집단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강화되고 차별마저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다른 집단 사람들과의 공존을 위해 평화교육 또는 다문화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만남과 교류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의도로 기획한 만남과 교류가 오히려 상대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지배집단에 속한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목소리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자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남은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와 서로 다른 입장을 재확인하는 경험이 되기 쉽다.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저장촌 생활사』는 원저우 출신 농민들의 동향촌이 1990년대 베이징에서 가장 큰 저가 의류 생산·판매 기지로 변모하는 과정에 관한 문화기술지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가와 사회,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 통치와 저항의 역동적 관계를 살피고 있다.
이 레포트는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저장촌 생활사』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였다.


II. 본 론

1. 주요 내용

1) 저장촌
베이징 저장촌은 저장성 원저우 출신 농민들이 구성한 국내 이주민 집거지다. 이 책은 현장 연구 및 생활사 연구 방법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저장촌의 형성, 확장, 굴절 그리고 재도약의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저장촌이 베이징의 경제적 주변부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제시하며, 이주 초기 저장촌 사람들이 직면하게 된 도전들에 관해 설명한다. 책의 많은 부분은 저장촌 이주민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 채택한 전략들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한다. 저장촌의 이주민들은 주로 ‘계(係)’라고 지칭되는 본인들만의 관계망을 이용해 친우권과 사업권을 중첩해 경제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렇게 발전시킨 소규모 자영업·상업 활동을 통해 이들은 ‘전국 이동 사업 연결 망’이라는 독특한 연결망을 형성한다. 저자는 친우 관계와 사업관계가 중첩되어 발전되기 시작한 ‘계’와 ‘계’ 사이의 상호작용, 거물의 중개로 저장촌 사람들이 어떻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의미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저장촌 공동체의 특징은 정부가 시작한 경제사회의 공식화로 인해 변화하게 된다. 샹뱌오가 저작이 출간한 후 20년 후에 다시 쓴 서문의 제목은 ‘공식화의 모순’이다. 대형 고급백화점이 낡은 재래시장을 대체했고, 더 이상 저장촌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 베이징 근교에 정착했을 때처럼 재봉틀과 낡은 의자에 의지해 의류를 생산하지 않는다. 국가는 다양한 도시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산업 혁신 구역과 같은 지역을 구획하고 구분한다. 도시의 환경은 개선되고 부를 이룬 저장촌 사람들은 베이징 안에 부동산을 구입하여 또 다른 자산을 형성한다. 저자는 저장촌의 사회적 자율성, 즉 아래로부터 스스로 조직하고 혁신하는 능력” 또한 동시에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그는 “등록된 투자자, 주택 구매자로서 저장촌 사람들은 더 이상 실제적인 사회적 힘을 구성하고 있지 않았으며 “1990년대 이후 모든 종류의 인 증이나 승인 절차는 갈수록 투명해졌지만 행정 권한은 점점 더 커지고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국가의 공식화가 가져온 결과는 저 장촌 공동체가 발전해 온 관계의 속성과 그 기반을 파괴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 공동체의 특징
네트워크 분석이론은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집단, 혹은 유의미한 사회의 분석단위들 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유용한 이론과 분석 도구를 제공하였다. 개념은 사회 속의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연결망의 관점으로 보는 전기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 네트워크 혹은 공동체 안의 개인과 집단, 혹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동질성에 기반하여 유사한 거리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묘사된다. 또한 서구적인 시각에서 네트워크는 그 범주, 즉 경계가 분명하며 네트워크와 네트워크가 이질적으로 교합, 혹은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 혁신이나 혹은 변화, 혹은 시스템의 붕괴 같은 사회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즉, 이는 중국의 학자 페이샤오퉁이 서구의 인간관계를 단체격국이라고 말하며 중심이 없이 모든 개인이 동등한 단위로 묶여 조직을 이루고 이 조직의 경계는 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 중략 -